만다라화(曼茶羅華)
불전에 보이는 천계의 꽃(天花)의 하나.
석가나 여래들의 깨달음이나 설법시에 이를 기뻐하는
신들의 뜻에 따라서 스스로 공중에 피어서 내려온다고 합니다.
또한 수미산의 정상에는 높이 100유순(1유순 ≒ 14km)의
거대한 만다라 나무가 있으며, 그 밑에는
삼십삼천(三十三天)이 놀고 있다고 합니다.
도리천, 극락세계, 다양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화수(花樹)로서도
등장하는데 산스크리트어의 만다라바(mandārava)의 음사로,
모델은 콩과의 식물이라고 합니다.
수고는 20m에 이르며, 초하(인도에서는 3~4월)에는
진한 홍색에서 자홍색의 꽃을 길이 30cm 내외의 송이상으로 납니다.
또한 파리자타(pārijāta)라고도 하며, 힌두교의 신화에서는
신들과 아수라가 유해교반을 행하였을 때 생겨서,
인드라(帝釋天)의 하늘을 장식하는 것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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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염화시중(捻花示衆)에서 부처님께서 들어보이신 꽃이
바로 연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어느 날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법좌에 올라
연꽃을 들고 아무말 없이 대중들을 둘러 보셨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부처님의 뜻을 깨닫는 이가 없었는데
오직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은 부처님의 참뜻을 헤아리고
살며시 웃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유래입니다.
이처럼 연꽃은 불교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꽃으로 예부터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그것은 연꽃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덕성(德性)을 높이샀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처님께서는 청정하거나 지혜로운 사람을 곧잘 연꽃에 비유하셨습니다.
연꽃을 일러 만다라화(曼茶羅華)라고도 합니다.
오묘한 법칙이 연꽃에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이 바로 연꽃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러운 환경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本性)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 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 연꽃은 물에서 피어납니다. 물이 오염되거나 더러워도
그 속에서 청정한 꽃을 피워내는 그것이 마치 무명(無明)에 둘려싸였어도
스스로 깨달아 불성(佛性)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본 것입니다.
또한 이 연꽃은 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보살(菩薩)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의 청정미묘(淸淨微妙)한 미소가 연꽃송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유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불교가 추구(追究)하는 것은 현실을 벗어난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연꽃이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불교인들은 갖가지 불의와 부정이 난무하는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
중생(衆生)으로만 남아있을 것만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힘써 실천(實踐)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것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수 많은 불교의 예술품들이 연꽃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보살이 앉아있는 좌대(座臺)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바로 그것이 연꽃임을 곧 알 수 있습니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는 불,보살이 연꽃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교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불교 경전의 제목또한 연꽃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대승경전(大乘經典)의 대표적인
화엄경(華嚴經)이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 바로 그렇습니다.
법화경의 연화나 화엄경의 화엄이란 결국 연꽃(曼茶羅華)을 뜻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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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화(曼茶羅華)
청아한 한줄기의 연꽃송이 피어 오르니
만다라화 향내음이 시방 세계 두루하네
그향기 맡는이는 마음마다 연꽃되어
사바의 속진번뇌 모두다 사라지고
이루는 곳곳마다 연화장 세계로세
아 연꽃이여 청아하고 아름다워라
내 마음 연꽃 같이 영원히 피어나리
중생의 무명번뇌 무시겁 내려오면
한없이 쌓이여서 본래 청청 잊었다네
연꽃에 피어남은 천진모습 일깨워서
깨끗도 더러움도 가까이 아니하고
자신의 본래마음 그대로 지켜주네
아 연꽃이여 청아하고 아름다워라
내마음 연꽃같이 영원히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