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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을 위한 詩] - 해미 - 나무그늘 아래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

♥ VajraYana ♥ 2014. 4. 1. 01:32

 

모두가 길을 걷는다.

 

     거목의 가지들처럼 하나하나 갈라져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진다.

 

     하늘에 닿을리 없는데

     마치 이미 닿아버린듯 뻗어있는 모습에

     쉽게 웃음짓게 되는

 

     얼마나 더 많은 가지로 갈라져야

     너와 내가 같은 공간에 마주하게 될까.

 

     향하는 방향은 달라도

     잊지 말자 우리의 뿌리를

     잊지 말자 우리가 하나에서 시작했음을..

     잊지 말자 우리가 이어져 있었음을..

 

     여로는 그렇게 흩어져

     오늘도 짙은 하늘에 가지가 덮여간다.

 

                             - 해미 '나무그늘 아래서 이별을 아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