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밀은 삼비밀(三秘密)의 준말로써, 세가지 비밀한 활동이라는 뜻을 가진다. 세가지 비밀한 활동이란 바로 법신불의 몸의 활동, 말의 활동, 뜻의 활동이다.
그렇다면 이 세가지 비밀한 활동이란 무엇인가. 법신불이란 우주법계의 모든 존재를 살아 있게 하는 대생명이며, 이는 곧 우주법계의 진실재(眞實在)이다. 따라서 법신불의 몸의 활동이란 우주 전체 생명의 활동 그 자체이다. 법계의 일체형색이 그대로 법신의 신밀(身密)인 것이다. 법신불의 말의 활동이란 만유일체의 표현체가 그대로 법신불의 활동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법계의 일체음성이 법신의 구밀(口密)이다. 법신불의 의식이 그대로 법신불의 뜻의 활동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즉 법계의 형색과 음성의 두 가지 활동을 가능케 하는 이치가 법신의 의밀(意密)활동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는 이 법신의 세 가지 활동을 비밀이라 부를 하등의 이유가 없지만, 우리들 인간의 입장에서 법신의 활동은 비밀하게 보이므로 삼밀이라 일컫는 것이다. 왜냐 하면 우주법계의 활동 자체가 우리들 의식 속에 그대로 투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신의 활동 그 자체는 누구나 의식할 수 없는 신비한 활동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여래비밀도 실은 중생의 근기에 따른 것이고, 그 중심은 중생에게 있는 것이므로, 중생의 입장에서 보면 중생이 법신불의 활동, 법신불의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비밀하게 보일 뿐이지, 법신불 자체가 일부러 비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법신불의 삼밀은 시공을 초월하여 있는 보편적인 활동이며, 이 삼밀은 그대로 우리들 중생에까지 미쳐 있는데, 이러한 경지를 진각종의 회당종조께서는 가까이 곧 내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라는 법어로써 설명하고 있다. 법신불의 삼밀이 곧 나에게 미쳐 있음을 실감할 때 그것이 곧 나에게 살아 있는 힘이 되는데 이를 사실이 곧 경전이요 체험이 곧 법문이다라는 말씀으로 표현하신다. 이때 전일생명 그자체로서의 신밀, 우주 법계 일체 음성으로서의 구밀, 우주 법계의 일체 의식, 즉 우주 의식으로서의 의미도 실감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중생과 부처라는 대립적인 속성이 어떻게 모순·갈등없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가. 여기에 종교적 체험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모순 대립적인 것이 개인의 체험 속에서 하나로 되는, 즉 모순의 자기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의 눈에 있어서는 심비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심비성은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심비성으로 연결된다. 심의 심비한 지점을 통하여 우주와 나, 부처와 중생이 통하고 만난다는 사실이다.
우주와 나, 부처와 중생이 심의 내면을 통하여 교감되고 일체화될 수 있다는 데 삼밀작용의 근거가 있다. 이를 삼밀가지속질현(三密加持速疾顯)이라 부르고 있다. 가지를 교량으로 하여 중생이 부처의 경지를 속히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즉 가지는 있을 수 있는 활동, 즉 당위로서의 삼밀과 현재있는 상태의 활동, 즉 존재로서의 삼밀이 상응하는 사실을 일컫는 말이다. 바로 가지에 비밀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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